직장인의 은퇴시기가 짧아졌다. 국민연금 수급연령인 60세보다 앞서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업을 택한다. 인생 2막을 열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그러나 창업시장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우후죽순 늘어가는 경쟁가게에 치여 문을 닫았다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된다. 주인이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힘든 사업분야일 경우 더 그렇다. 이럴 땐 검증된 프랜차이즈업체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업체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하누소는 한우암소갈비전문점이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창동을 본거지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6층 건물의 한식당 완공에 이어 강남 진출을 꾀하고 있다. 서울 잠원동의 H건설사 사옥 1층에 매장 오픈을 계획, 빠르면 이달 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 일반적으로 대기업 사옥, 특히 1층의 경우 프랜차이즈업체가 매장 오픈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1층에 위치한 만큼 기업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안정적 상권을 바탕으로 치열한 입점 경쟁이 치열해 본사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다. 창업시장에서 대기업 사옥에 들어가 있는 곳을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업체만 골라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하누소 관계자는 "유명 한식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의사를 비치고 있는 상황으로 본사 입원들이 직접 찾아오는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택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누소는 입점과 동시에 한정식을 기본으로 최상급 한우암소고기 구이, 오리지날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테리어는 전통의 미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으로 재재석해, 세련된 외식공간을 연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누소 관계자는 "근처 오피스 직장인을 타깃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최적의 장소란 모티브를 갖고 외국인 비즈니스 파트너 접대 장소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의 맛은 물론 기본이다. 하누소는 강북지역에서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맛의 명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함흥냉면의 경우 하루 4000그릇 이상 팔렸고, 갈비탕은 본점인 창동점에서만 하루 평균 1500그릇 이상 팔린다. 새롭게 선보인 한정식 메뉴도 인기가 뜨겁다. 끊임없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고 한결같은 맛을 내야한다는 철학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업가정신의 발휘가 메뉴의 진화를 부르고,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장세은 하누소 회장은 "맛과 건강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 것이 적중한 듯 싶다"며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