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의 소속팀인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 니시노 아키라 감독(56)의 퇴임이 확정됐다. 가시와 레이솔 사령탑을 거쳐 2002년 감사 오사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0년 만에 팀을 떠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감바 오사카 구단은 니시노 감독과 연임 문제를 놓고 상의를 했으며,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니시노 감독은 이번 시즌 감바 오사카를 이끌면서 1993년 J-리그 출범 이후 최장 기간 재임 기록을 세웠다.
와세다대학 출신인 니시노 감독은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뛰었고, A매치 12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대표로 활약했다.
니시노 감독은 감바 오사카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2005년 감바 오사카를 팀 창단 후 처음으로 J-리그 우승으로 이끈 니시노 감독은 200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았다. 10년 재임 기간에 7개의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2008년과 2009년 잇따라 일왕배(FA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07년 리그컵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올시즌 감바 오사카는 지난해에 이어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정규리그 34라운드 중 32라운드를 치른 가운데 19승7무6패, 승점 64로 3위다. 1위 가시와 레이솔(승점 68)과 승점 4점 차다.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레소 오사카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일본 언론은 최근 니시노 감독이 다음 시즌 우라와 레즈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