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북미에 진출한다.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220만 관객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이 11월 2일부터 9일까지 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merican Film Market)에서 이탈리아와 독일어권 국가들, 브라질 등이 추가돼 40여 국가에 판매됐다. 또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주 북미를 포함한 영어권 국가에 판매되는 쾌거까지 올렸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영어권 국가 판권을 구매한 '108 미디어 그룹'은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제작사이자 투자, 배급사로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의 배급권을 갖게 됐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경우 108 미디어 그룹이 영어로 더빙해 직접 극장 배급을 진행할 계획이라,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영어권 국가를 포함해 중국,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포르투갈,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총 46개 국가에 판매돼 국내 흥행 성공 뿐만 아니라 해외 다양한 문화권 관객들에게 한국 애니메이션의 감동과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