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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앞둔 전북, 선수단 입단속에 들어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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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는 현재 '실전 모드'에 들어가 있다. 아직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싸울 상대는 미정인 상황이다. 결전 일정은 30일과 다음달 4일이다. 전북은 선수단의 집중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입단속을 내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결정이다.

최근 전북 선수들은 개별 인터뷰를 못한다. 최 감독이 미디어와의 소통 채널을 단일화시켰다. 모든 외부 인터뷰를 감독 한 명으로 통일했다. 선수들은 훈련 만하지 현재 선수단의 분위기 등을 외부로 전할 수 없게 돼 있다.

전북은 지난 5일 홈에서 4만여 관중이 모인 가운데 뼈아픈 경험을 했다. 카타르의 알 사드에 승부차기에서 져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그 충격은 선수는 물론이고 구단 프런트에게까지 가 오래 지속됐다. 최근에야 쇼크에서 벗어났다.

또 구단 주변에선 전북의 대표 얼굴 이동국(32)의 재계약 협상을 두고 말들이 많다. 외부로 알려지면 곤란한 구단 내부 정보가 선수단을 통해 흘러나가고 있다. 소문이 또 다른 소문의 꼬리를 무는 상황이다. 단기전은 객관적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와 집중력에서 결과가 갈린다. 선수단 분위기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망가질 수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할 경우 눈앞으로 다가온 우승 트로피를 빼앗길 수 있다.

전북은 올해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하나를 놓쳤다. 남은 건 정규리그 챔피언 뿐이다.

최 감독은 최근 구단에 이동국의 재계약 여부가 챔피언결정전 시작전에 끝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완곡하게 전달했다. 이것도 선수단의 분위기를 하나로 집중시키기 위한 작업이었다. 전북 구단은 이동국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