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이탈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삼성에 박석민이 합류한다.
삼성은 22일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평소 원정숙소로 쓰는 인천의 한 호텔에서 1박을 한 뒤 23일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발한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의 챔피언팀이 자웅을 겨루는 아시아시리즈는 25일 시작된다.
삼성은 당초 아시아시리즈에 의욕을 보였지만 전력 누수가 심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용병 매티스와 저마노, 안지만 차우찬 윤성환 등 투수들이 개인사정과 부상 위험 때문에 전력에서 제외됐다. 내야수 조동찬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외야수 박한이도 며칠전 훈련때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대만에는 가게 됐지만 상태를 봐가며 훈련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선수들이 하나둘 제외되는 와중에 돌아오는 선수도 있다. 왼손 중지 인대 통증 때문에 지난 12일 한국으로 돌아갔던 박석민이 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동안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고, 티배팅에 이어 지난 20일 본격적인 배팅을 해본 결과 대회 참가에 무리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박석민의 합류는 단기전 승부를 치르는 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아시아시리즈까지 너무 오랜 공백이 있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가 대지진 때문에 개막이 늦어졌고, 그로 인해 재팬시리즈는 지난 20일에야 끝났다. 지난달 31일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3주 넘게 기다리는 입장이 되면서 선수단이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본래 성적이 좋은 팀은 그만큼 후유증도 많이 생긴다. 팀이 많이 이길수록 선수들은 조금씩 아파도 참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삼성 역시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투수진 전원이 MRI 검사를 받을 만큼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아시아시리즈에서 일단 장원삼과 배영수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한국시리즈때와 마찬가지로 정인욱이 롱릴리프로 뛰게 된다. 현재 남은 투수진 전력구조상 일본 우승팀 소프트뱅크와의 예선전에선 총력전을 펼치기 어렵다. 어떻게든 호주와 대만 챔피언팀을 잡은 뒤 소프트뱅크와 결승에서 만나는 게 목표다.
오키나와=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