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40)가 친정팀 LG로 돌아가게 됐다.
LG는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최동수를 호명했다. 최동수는 데뷔 시즌인 94년부터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 줄곧 LG 유니폼만을 입고 뛰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도중 LG와 SK의 4대3 트레이드로 SK로 이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타율 2할4리 3홈런 13타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올시즌에는 타율 3할4리 2홈런 30타점으로 회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차 드래프트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30분만에 종료됐다. 드래프트장을 나온 LG 백순길 단장은 "최동수는 원래 우리팀 선수 아닌가. 선수 생활 마지막을 우리 팀에서 마쳤으면 했다"며 "지금 우리 팀엔 우타 거포도 없고, 1루수도 없다. 최동수가 요긴한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20일 FA로 풀린 이택근이 넥센과 계약하며 주전 1루수를 잃었다. 이택근의 부재로 좌타자 일색의 라인업에 믿을 만한 우타자가 또다시 사라지게 됐다. 결국 고심 끝에 노장 최동수를 선택했다. 최동수는 현재 프로야구에서 이종범(41)에 이어 최고령 선수다.
한편, LG는 1라운드에서 넥센 내야수 김일경을, KIA 외야수 윤정우를 선택했다. 김일경은 지난 97년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베테랑 내야수다. 올시즌 41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5리(47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군에 입대하는 박경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일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윤정우는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올시즌 29경기에 나와 타율 6푼3리(1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양재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