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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의 따뜻한 15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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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잔치는 No! 따뜻한 봉사로….'

한국농구연맹(KBL)이 뜻깊은 창립 기념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KBL은 22일자로 창립 15주년을 맞는다. 1996년 농구대잔치의 인기와 농구팬들의 염원을 담아 프로농구 출범을 위해 KBL 사무국이 탄생했다.

그동안 KBL은 창립 기념일을 맞으면 자체 공휴일로 정해 하루 휴가를 즐기는 것으로 대신해왔다.

하지만 15주년인 올해 한선교 신임 총재가 부임하면서 컨셉트가 바뀌었다. 한 총재가 "의미있는 15년을 맞아 그냥 우리끼리 잔치만 하고 넘어갈 게 아니라 뜻깊은 일을 추진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KBL은 처음으로 창립 기념 봉사활동을 마련하게 됐다. 한 총재를 비롯한 임직원과 심판 등 KBL 식구 50여명은 2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 3, 4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연탄을 날랐다.

KBL 식구들은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서 얼굴에 검정을 묻혀가면서도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정성을 보탰다.

이날 이 지역 이웃에게 전달된 연탄은 모두 1500장. KBL 공식음료 후원사인 동아오츠카에서도 이웃을 위한 음료를 지원했다.

2시간 동안의 봉사활동을 마친 뒤 인근 체육공원에서 족구시합으로 단합대회도 겸한 KBL 식구들은 "KBL 역사상 가장 보람있는 창립 기념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