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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타임리스 메모리얼] 4. 환호: 스타들 생애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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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의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되새기는 '타임리스 메모리얼'의 네 번째 키워드는 '환호'다.

시상식의 주인공들에게 가장 깊이 기억되는 순간은 자신의 이름이 불렸을 때다. 스포츠조선은 수상자로 결정된 순간 스타들의 표정을 몇 년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아왔다. 자신이 무대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채 멍하니 앉아 있는 수상자도 있었고,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눈물을 쏟는 사람도 있었다. 작품을 함께한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나누거나, 무대 위에서 쑥스러워하는 등 다양한 인간적인 모습이 청룡영화상 추억의 앨범의 페이지들을 장식하고 있다.

2005년 제2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너는 내 운명'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밥상 소감'을 남긴 황정민이 무대로 나서기 전 지은 흐뭇한 미소, 제28회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자 나문희가 무대에 올라 만면희색으로 트로피를 번쩍 치켜드는 모습, 제29회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명필름 심재명 대표와 문소리 엄태웅이 모두 일어나 환호하는 모습 등은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팬들 또한 그 감격을 느끼게 할 만한 명장면이다.

지난해 여우주연상 수상자 수애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한동안 앉아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다른 후보 서영희가 이런 모습을 보며 박수를 보내는 장면은 더욱 훈훈했다. 남우주연상 수상자 정재영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행복한 미소도 영화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았다. 인기스타상 수상자였던 톱스타 원빈이 지난해 최고의 흥행작 주인공답게 당당한 워킹으로 자리에서 걸어나오는 모습 또한 그의 마음 속 기쁨이 전해지는 장면이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