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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태영 극적인 결승포에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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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가 천신만고 끝에 올시즌 팀 최다연승을 달렸다.

LG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종료 직전에 터진 문태영의 결승포에 힘입어 103대102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올시즌 들어 자체 최다연승(4연승)을 달리며 7승9패를 기록, SK와 공동 6위를 형성했다.

LG는 3쿼터 4분여 만에 국보센터 서장훈이 연속 테크니컬파울을 받아 퇴장당하고, 4쿼터 종료 2분24초 전에는 용병 헤인즈마저 5반칙으로 퇴장하는 바람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주전 자리를 지키던 문태영과 식스맨들의 투혼에 힘입어 힘겹게 연장 승부로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연장 승부에 들어가서는 혼혈선수 문태영이 '역적'에서 '영웅'으로 거듭났다. 문태영은 1차 연장 종료 50.8초전 SK 용병 존슨의 5번째 파울을 유도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존슨의 퇴장 대가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성공하지 못했다. 스코어는 95-97. 이후 문태영은 종료 14.2초전 2점슛을 성공시키며 간신히 재동점을 만들었다.

문태영은 2차 연장에 들어가서도 LG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차 연장 초반에 연속 2골로 101-100으로 앞서게 만든 것도 잠시, 종료 2분47전에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SK 수비수들이 문태영의 2번째 자유투가 완료되기 전에 자유투 라인을 넘는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는 바람에 추가 자유투를 얻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LG로서는 김이 쏙 빠지는 상황. 이에 SK는 김효범의 단독돌파로 102-101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이 때까지 '역적'이었던 문태영이 막판에 화끈하게 빛났다. 경기종료 6.6초전 LG가 마지막 공격 찬스를 얻은 가운데 포스트 우중간에서 패스를 받은 문태영은 SK 한정원을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시도 림을 깨끗하게 갈랐다. 전광판에 찍힌 잔여시간은 0.8초였고 피말리던 양팀의 접전을 가까스로 끝이 났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