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선덜랜드)이 풀럼전에 교체출전했다.
20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선덜랜드-풀럼전에서 지동원은 후반 27분 존 콜백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후반 추가시간을 포함해 20여분간 줄기차게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풀럼과 결국 0대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경기 하루 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을 뜻을 이미 밝혔었다. "지동원은 지난 수개월간 무려 4번이나 A매치 원정길에 올랐다. 나는 딱 한번 한국에 갔다왔는데도 일주일 내내 지쳐 있었다. 겨우 스무살인 선수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화요일에 경기를 치르고 돌아와 매우 힘들 것이다. 최상의 피지컬을 보여줄 수 없다"는 말로 선발 불발 혹은 결장을 예고했다.
하지만 브루스 감독은 공격의 흐름이 풀리지 않던 후반 27분 결국 지동원 카드를 빼들었다. 풀럼이 공격수 앤디 존슨을 투입한 직후다. 하지만 전반 파상공세를 펼치며 체력이 떨어진 선덜랜드 스쿼드는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지동원은 충분한 볼터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끝까지 볼을 쫓고,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후반 종료 3분 전 2군리그 유스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스무살 라이언 노블까지 투입하며 끝까지 골을 노렸지만 홈에서 승점 1점을 쌓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