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21·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마지막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허윤경은 1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2위 홍슬기(23)와 김자영(20·넵스)에 한 타차 앞선 단독 선두다.
강풍 속에서 첫 라운드를 마친 허윤경은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14번홀에서 70cm 파 퍼팅을 놓치고 6번홀에서 워터 해저드에 빠져 더블 보기를 기록한게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시즌 첫 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올시즌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이코스에서 작년 롯데마트 연장에서 져서 2등한게 아쉽다.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3라운드 54홀로 치러질 예정이던 이번 대회는 18일 첫 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2라운드 36홀로 축소됐다. 20일 최종 라운드에서 시즌 마지막 챔피언이 탄생한다.
허윤경은 대회 최종일의 변수로 날씨를 꼽았다. 그는 "내일도 바람이 많이 불것 같다고 하더라. 일단 홀별로 바람 정도를 체크해야 한다. 변수가 있을테지만 바람이 많이 불면 오늘처럼 파 플레이를 하겠다. 또 퍼팅 스트로크도 무너지니깐 바람 부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운이 따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허윤경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동계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쇼트 게임을 보완할 생각이다.
"올해 쇼트 아이언샷이 핀이랑 가깝게 붙이는 걸 못했다. 동계 훈련동안 이를 중점적으로 연습할 생각이다. 올해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내년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나서고 싶다."
제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