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어린 야구 선수들을 위해 유소년 야구 캠프를 개최했다.
박찬호는 경기도 고양시와 함께 '2011 고양시 박찬호 유소년 캠프'를 19일 고양시 우리인재원 야구장에서 마련했다. 1박2일로 진행되는 이번 캠프엔 전국 초등학교 야구부, 리틀야구팀 선수 180명이 참가했다.
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박찬호를 비롯해 이승엽, 김태균, 김선우(두산), 류현진(한화), 송승준(롯데), 이대호, 조인성 등 프로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동참했다. 박찬호는 "고양 시장님과 뜻이 맞아 캠프를 열게 됐다"면서 "1박2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유소년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도록 준비했다. 대화와 스킨십을 통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나와 함께 뜻을 같이하는 선수들"이라며 후배 선수들을 소개한 박찬호는 "야구 발전을 위해 모인 것이다. 야구 발전과 사회 발전을 위해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 함께 참석한 선수들은 어린이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 성 고양시장은 "마침 어제(18일) 고양시의 내년 예산 편성이 끝났다. 그 결과 내년에도 박찬호 선수와 함께 같은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박찬호 유소년 야구 캠프'를 매년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승엽은 "야구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 놀고 공부하고 건강 챙기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오늘 아이들이 즐겁게 좋은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소속팀인 롯데와의 최종 협상일임에도 부산에서 올라온 FA(자유계약선수) 이대호는 "어릴 땐 뭔가를 배워도 금세 까먹는다. 어린이들이 특별히 무엇을 배우는 자리라기보다는 야구하는 데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프의 주요 프로그램인 야구 클리닉은 투수와 수비, 타격 세 분야로 나눠 홈런 경쟁, 주루, 멀리 던지기, 강속구 던지기 등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양=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