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이 한국프로야구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첫 테이프를 끊는 개척자가 될 수 있을까.
정대현이 18일 오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과 직접 협상을 하고 계약이 되면 미국에서 훈련까지 할 계획을 가졌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직접 가서 보고 협상해봐야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는 정대현은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받아 계약을 하게 된다면 12월말까지 그곳에서 조용히 훈련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FA 협상 초기만해도 메이저리그행의 실현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아 보였던 정대현이다. 이제껏 많은 국제대회에서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등 서양 선수들에게 좋은 피칭을 해 통할 수 있다는 평가는 있었지만 액수를 비교할 때 오히려 한국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16일 메이저리그 팀이 정대현에 대한 신분조회를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정대현은 17일 SK 구단 사무실을 찾아 미국 진출을 위해 협상 중단을 요청했고 이어 다음날 짐을 싸 미국으로 떠났다.
과연 정대현이 메이저리그 직행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에 대해 여러 이름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인은 되지 않은 상태. 정대현은 어디에서 어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입성을 발표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