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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없으니 토크쇼 시대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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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무릎팍도사'는 변종 토크쇼로 게스트에게 과감한 질문 공세를 펼치는 것으로 시청자를 끌어 모으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강호동의 은퇴로 '무릎팍도사'가 없는 방송가는 이제 '토크쇼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최근에는 많게는 하루에 두 편, 대부분 요일마다 토크쇼가 한편씩은 편성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월요일은 MBC '놀러와'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화요일은 SBS '강심장'과 KBS2 '승승장구', 수요일은 '무릎팍도사'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MBC'라디오스타', 목요일은 KBS2 '해피투게더'가 있다.

하지만 그 성적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14일 방송한 '놀러와'는 전국 시청률 9.6%(이하 AGB닐슨)로 간신히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MC 유재석 김원희 콤비의 진행으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던 '놀러와'는 최근 '안녕하세요'와 '힐링캠프'의 기세에 눌려보인다. 최근에는 '안녕하세요'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준 적도 있다. '힐링캠프' 역시 7.2%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무릎팍도사'와 함께 강호동 직격탄을 맞은 '강심장'은 그나마 이승기의 힘으로 선방하고 있다. 지난 15일 '강심장'은 11.2%를 기록했다. 반면 '승승장구'는 구원투수 탁재훈을 투입하고도 6.8%로 지난 1일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라디오스타'는 지난 9일과 16일 걸그룹의 양대산맥인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출연했지만 각각 10.8%, 10.7%에 머물렀다.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 정형돈 하하가 출연했을 때보다 하락한 수치다. '해피투게더'는 지난 10일 '형제특집'에서 소폭 상승한 12.8%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토크쇼들이 10%의 시청률을 넘기기가 버거운 상태. '토크쇼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나올만 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토크쇼들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종편들도 토크쇼를 편성하고 있지만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며 "이제 연예인들의 신변 잡기적 이야기를 가지고는 승부가 되지 않는다. 색다른 포맷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작진들도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