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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2연전 최고의 발견과 최악의 손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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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는 중동 2연전에서 승점3을 얻었다. 목표로했던 2연승에는 못미치지만 소중한 승점3이었다. 동시에 새로운 선수를 발굴했다. 또 치유해야할 상처도 드러났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에서 뛴 180분동안 조광래호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되짚어봤다.

이번 2연전 최고의 발견은 단연 이승기(광주)였다. 이승기는 UAE전에서 교체출전하며 팀에 활기를 불러 일으켰다. 레바논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측면 공격과 2선 침투가 좋았다. 안정적인 볼키핑과 전술 소화 능력으로 조광래호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용래(수원)도 있다. 중앙미드필더인 이용래는 UAE 후반 도중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활발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반면 2연전이 아팠던 선수도 있다. 홍정호(제주)다. 홍정호는 2경기 내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뛰어야만했다. 기성용의 결장 때문이었다. 중앙 수비수가 주포지션이지만 중동에서는 기성용의 자리에 투입됐다. 쉽지 않았다. 수비는 합격점이었지만 공격전개 능력이 문제였다. 전진패스는 정확도가 낮았다. 적응에 애를 먹었다. 팬들의 비난에 마음고생도 심했다.

최악의 손실은 지동원(선덜랜드) 서정진(전북)이다. 소속팀에서 벤치만 지키고 있는 지동원은 이번 2경기를 통해 더욱 자신감을 잃었다. 특히 레바논전에서는 선발출전 자리도 내주면서 더욱 주눅이 들었다. 지동원의 부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서정진은 10월 수원에서 열렸던 UAE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을 질질 끌다가 쉽게 뺐겼다. 패스나 크로스를 올리는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돌파도 시원스럽지 못했다. 분발이 필요하다. 베이루트(레바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