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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가 내년 5월 중동전훈 계획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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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탈리아)이 이끄는 일본축구대표팀이 내년 5월 중동지역에서 적응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의 일본은 2경기를 남겨놓고 최종예선 진출을 이미 확정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일본축구협회에 내년 6월 시작되는 최종예선에 앞서 중동에서 전지훈련을 하고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팀 다수가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중동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최종예선은 3차예선 5개 조의 1~2위 10개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3차예선 4경기를 치른 14일 현재 5개 조의 1~2위 팀 중 중동팀은 모두 6개. A조의 요르단(1위)과 이라크(2위), B조의 레바논(2위), D조의 사우디아라비아(2위), E조의 이란(1위), 카타르(2위)가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하다.

일본과 함께 최종예선에 오른 중앙 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C조 2위)까지 포함하면 7개 팀이 중동이나 인접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일본 언론은 최종예선 같은 조에 최대 4개의 중동팀이 편성될 수도 있다고 썼다. 그만큼 중동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자케로니 감독이 중동 전지훈련을 이야기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동거리. 팀의 주축인 유럽파들의 이동거리가 6시간 정도로 짧다. 또 유럽리그 시즌이 5월 초중순 종료되기 때문에 선수 차출에 큰 문제가 없다.

일본은 그동안 중동팀에 강했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중동팀을 상대로 3승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이 실점을 한 5경기 중 3경기가 중동팀 상대 경기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