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세계 최강 스페인을 10년만에 제압했다.
잉글랜드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분에 터진 램파드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2001년 2월 친선경기에서 스페인을 3대0으로 꺾은 뒤 10년 만에 거둔 승리다. 역대 전적에서도 잉글랜드는 6승1무5패로 한 발 앞서게 됐다.
잉글랜드는 공격수 웨인 루니,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 존 테리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거둔 승리라 기쁨이 두 배 였다. 루니 대신 최전방에는 대런 벤트가 기용됐고 좌우 날개로는 제임스 밀너와 시오 월콧이 기용됐다.
스페인은 주전선수들을 모두 선발 출격시켰다. 다비드 비야를 최전방으로 내세웠고 다비드 실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가 가 뒤를 받쳤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비 알론소가 중원을 챙임졌고 수비라인에는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지오 라모스, 헤라르드 피케, 조르디 알바가 포진했다. 남아공월드컵 우승 멤버 중 토레스와 푸욜만 빠진 사실상의 정예 멈버였다.
결승골이자 이날 유일한 골은 후반 4분에 터졌다. 잉글랜드 밀너의 프리킥을 벤트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골대를 맞고 나오자 램파드가 문전에서 재차 헤딩으로 연결하며 스페인의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은 후반 비야가 잉글랜드의 골문을 수 차례 노렸지만 골키퍼 하트의 선방과 골불운에 울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일격을 당한 랭킹 1위의 패배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