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야구'를 원하는 일본 구단은 어디일까.
김성근 전 SK 감독이 일본구단에서 감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혀 그 구단이 어디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많은 일본인 코치들이 김 전 감독과 함께 일을 하며 그의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김 전 감독을 원하는 구단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 올시즌이 끝난 뒤 감독 교체 바람이 불었는데 일본 프로야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재팬시리즈를 치르는 주니치의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은 이미 시즌 중 경질이 결정됐었다. 센트럴리그 2위를 달리던 중 구단에서 올시즌 계약이 끝나면 오치아이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다카키 모리미치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힌 것. 니혼햄의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도 시즌 중 시즌후 사퇴를 발표했고, 니혼햄은 쿠리야마 아라타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신도 4위에 그친 마유미 아키노부 감독을 해임하고 여러 후보를 놓고 고민하다 와다 유타카 타격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정했다. 지난해 재팬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올해 꼴찌로 떨어진 지바롯데는 사장과 코치진이 시즌 중 사퇴를 발표해 충격을 주기도 했지만 니시무라 감독은 연임시키로 했다.
현재까지 공석인 곳은 요코하마다. 구단이 매각되면서 신임 감독을 찾고 있는 중이다. 김 감독에게 러브콜을 한 곳이 요코하마가 아닐까 짐작된다. 요코하마는 김 전 감독이 2008년 우승 뒤 SK와 재계약할 때도 감독 제의를 하는 등 예전부터 김 전 감독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구단에 새 주인이 들어와 현재로서는 김 전 감독의 부임 가능성은 알 수 없게 됐다.
설령 감독으로 가지 못한다 해도 코치로서는 갈 곳이 많다. 아직 대부분의 팀들이 코치 선임까지는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