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액션 게임 '월드오브탱크'(World of Tanks)를 개발한 유럽의 밀리터리 온라인 게임사 워게이밍넷이 11일 '지스타 2011'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게임 소개와 함께 한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월드오브탱크'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전차를 몰고 제2차 세계대전 등의 전장에 참가해 세계 각국의 유저들과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온라인 게임으로, 2차 세계대전부터 한국전쟁까지를 무대로 참전국인 미국과 독일, 소련 등의 탱크 150여종을 조종해 전투할 수 있다. 특히 전설로 남은 타이거 전차를 비롯해 소련의 최강 전차인 T-34도 직접 활용 가능하다. FPS게임의 탱크판이라 할 수 있다.
고증에 기반한 사실성을 갖춘 탱크가 등장하며, 맵을 이용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실력뿐 아니라 팀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15대15의 대규모 전투 방식으로 진행되고, 클랜전도 지원한다.
2011년 1월 러시아 서버에 9만1311명이 동시에 접속해 단일 서버 동시 접속자 최고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쟁되기도 했고, 유럽과 북미, 중국 등에서 1200만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고 있다.
또 21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한 8개 언어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워게이밍넷측은 북미 서버 등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한국 유저가 50만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내년에 시작되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한국 지사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워게이밍넷의 빅토 키슬라이 CEO는 "한국의 해전 게임인 '네이비 필드'를 즐기면서 이 게임의 영감을 얻었다"며 "온라인 게임의 터전을 만들어준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한국에서의 기대감이 더 크다"며 "현실감 높은 그래픽과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전략 액션 게임인 만큼 한국 유저들에게도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