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중국 게임사인 완미세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 내 신설법인을 설립한다.
넥슨은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1' 개막 첫날인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양 사의 합작 신설 법인인 엔지엘에 대한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넥슨은 엔지엘을 통해 완미세계가 보유한 게임 타이틀을 국내에 우선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되며, 엔지엘은 선택한 타이틀의 로컬라이징, 운영 및 CS(고객서비스)를 담당한다.
엔지엘을 통해 한국에서 서비스될 완미세계의 첫 타이틀로 '신마대륙'과 '소오강호'가 공개됐다. '신마대륙'은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3D MMORPG로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여러 지역에 출시돼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소오강호'는 중국 무협 소설의 거장인 김 용의 소설 '비곡 소오강호'를 원작으로 한 무협 게임이다.
넥슨의 퍼블리싱사업 본부장이자 신설법인의 대표로 선임된 조성원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완미세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사간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설법인을 통해서는 완미세계가 보유한 양질의 게임 타이틀을 한국 유저의 취향에 맞게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 법인의 지분은 완미세계가 51%, 넥슨이 49%를 소유하며 수익배분은 타이틀별로 개별 계약에 의하기로 했다. 중국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한국내 지사 설립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과 합착 회사가 만들어지고 있는 등 중국 자본의 진출이 더욱 급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