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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빠진 김요한, 감독 불화설에 해명글까지 올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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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배구판에는 K-리그 대표 꽃미남 스타가 없다. 아랍왕자 같은 김요한(LIG손해보험)이 아예 코트에서 사라졌다. 지난달 29일 대한항공전 패배 이후 드림식스전과 상무신협전을 쉬었다.

김요한은 문성민(현대캐피탈) 한선수(대한항공)와 함께 팬이 가장 많은 대표스타 중 한 명이다. 시즌 초반 세 경기에서 김요한은 신임 이경석 LIG손해보험 감독의 용병술에 뿔이 났다. 김요한은 국가대표 레프트다. 그런 선수를 이경석 감독은 수비가 안 된다는 이유로 센터로 돌렸다가 다시 비난 여론이 거세자 레프트로 원 위치시켰다. 레프트로 돌려도 득점력이 시원치 않았고 그 다음 경기부터 김요한은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다. 구단 홈페이지에는 김요한과 이경석 감독의 불화설을 제기하는 의혹의 글이 올라왔다.

놀란 LIG손해보험 구단은 김요한이 허리 디스크 통증이 심해서 치료를 받으며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일 작성자 김요한으로 된 해명의 글이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왔다. 팬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김요한이 직접 글을 올린 식이었다. 자신의 포지션 변경과 그로 인한 감독과의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이걸 두고도 김요한이 직접 쓴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혹이 다시 일기도 했다.

구단은 "처음 김요한이 센터로 들어가자 자존심이 상해서 약간 서운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감독과 면담을 통해 다 풀었다"고 해명했다.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현 한국 프로배구의 현실에서 선수가 감독과 신경전을 벌였을 때 구단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서로 감정싸움이 일어났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단 성적으로 이어진다. 일단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이 부상으로 눈앞에서 사라지면서 불화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LIG손해보험은 5경기에서 1승4패다. 7개팀 중 6위다. 아직 시즌은 한참 남았다. 이경석 감독이 팀을 맡은 지 이제 두 달 됐다. 김요한 문제 같은 잡음은 이 감독 부임 이후 생긴 여러 일들 중 하나다. 빨리 팀 성적이 좋아져야만 모든 잡음이 일소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