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대호 "2표 주신분께 식사라도 대접해야겠어요."

by

"2표 주신분께 식사라도 대접해야겠어요."

롯데 이대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서둘러 식장을 떠나는 모습. MVP 투표에서 2표로 4명의 후보중 가장 적은 득표를 한 이대호는 개표 중반 자신의 이름이 처음으로 불리자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 코믹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이번엔 기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다"고 하면서 "0표를 면하게 2표를 주신 분이 누군지 알면 밥이라도 사드려야겠다"고 너스레.

타자가 MVP에 뽑히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대호는 "나는 표가 안나와도 상관없는데 우리 형우가 잘했는데 너무 표가 안나온것 같다"고 했다. 홈런-타점-장타율 1위에 올랐던 최형우(삼성)는 8표에 그쳤다. 타율-최다안타-출루율 등 3관왕을 차지한 이대호가 2표를 얻었으니 타자 2명이 얻은 표가 91표 중 10표에 머물렀다.

FA 최대어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대호는 시상식이 끝난 뒤 몰려드는 취재진을 의식한 듯 "오늘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니 빨리 가야겠다"며 3개의 트로피와 꽃다발을 정리해 식장을 빠져나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