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에서도 보존용 트로피가 등장했다.
아마추어 종목에서 보존용 트로피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지난 6일 대만 타오위안에서 벌어진 2011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서 5개 종목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각각 수여했다.
눈부신 금도금으로 장식된 트로피는 강영중 BWF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주)대교에서 3000여만원을 들여 제작해 기증했다.
강 회장이 꿈나무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의미깊은 시상품을 제공하자고 제안하면서 탄생했다.
이 트로피는 10년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BWF 사무국에 보관되며 10각형의 받침대에 우승국과 우승자의 이름이 영구적으로 새겨진다.
트로피의 명칭은 '아이레벨컵(Eye Level Cup)'으로 붙여졌다. 교육기업 대교의 대표 브랜드가 '눈높이'이기 때문에 여기서 따 온 것이다.
'아이레벨컵'은 매년 주니어선수권이 열릴 때마다 알루미늄 재질의 특수 상자에 담겨 개최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아이레벨컵'은 축구 월드컵의 트로피(FIFA컵)와 비슷한 성격이다. FIFA컵은 영구 보존용으로, 해당 대회 우승국이 4년간 보관한 뒤 차기 대회때 국제축구연맹(FIFA)에 반납해야 한다. 대신 우승국은 약간 작은 크기의 보조품을 지급받는다.
이번에 초대 트로피를 수상한 5명의 주인공 가운데 한국의 이소희(범서고 2년)-신승찬(성심여고 2년)이 포함돼 있다. 이소희-신승찬은 여자복식에서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이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2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고, 2007년 남자복식 우승 이후 4년 만의 금메달이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