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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의 그때는] 고원부, 주머니에 방망이 넣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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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부 하면 다부진 인상이 먼저 떠오른다. 그는 재일교포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던 중 1985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했다. 정교한 타격으로 정평이 나 있던 그는 이강돈, 류승안 등 팀 내 최고의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뿐 더러 같은 해 입단해 '연습생 신화'를 만들어낸 장종훈의 멘토가 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OB 베어스로 이적했고 93년 11월 태평양 돌핀스 타격코치로 지도자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85년 빙그레에 입단한 후 정확히 10년이 지난 1995년의 모습이다. 옛날 무사들이 등 뒤에 칼을 매듯 유니폼 뒷주머니에 긴 펑고배트를 넣고 다니는 고 코치의 모습이 재미있다.

bass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