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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 "솔리드 재결합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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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조한이 솔리드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조한은 1993년 솔리드로 데뷔해 '천생연분' '이 밤의 끝을 잡고' 등 수많인 히트곡을 양산해내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정점에 올라선지 4년 만에 팀은 해체, 이후로도 꾸준히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갔지만 예전만큼 주목받진 못했다. 하지만 90년대 음악팬들에게 솔리드는 진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존재. 특히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통해 김조한과 그의 음악이 재조명된 뒤 솔리드 재결합 여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김조한은 "벌써 해체한지 14년이나 됐다. 지금도 노래방에 가면 옛날 모습들이 나오긴 하지만 똑같을 수가 없다. 향수에 관련된 아름다운 추억들을 깨트리면 안된다는 걱정이 있다. 이전에도 몇 번이나 나올 뻔 했지만 '자연스럽게 나올 때가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근 20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하면서 김조한은 성공의 단 맛 보다 실패의 쓴 맛을 많이 봤다. R&B가 생소했던 시절 정통 R&B곡을 발표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왜 굳이 어려운 음악을 하느냐'고 지적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랑도, 사업도 실패해봤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기의 중요성'을 알게됐다고.

그는 "아무리 내가 열심히 해도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도 있다. 지금은 그냥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솔리드도 마찬가지 아닐까"라며 웃었다.

이 가치관은 '나가수'에 출연하며 더욱 확고해졌다. '정통 R&B'로 승부하면서 그 음색과 음악에 대중은 빠져들었고 연일 호평이 쏟아졌다. "내가 어떤 가수인지, 어느 정도 음악에 대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를 많이 배웠다. '나가수'에서 뜨는 음악이 있다지만, 순위에 연연하면 아무 생각 없이 발라드 따라 부르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도전이 없으면 명예가 없다. 도전했던 만큼 미련도 없고 대신 많이 얻었다"는 설명이다.

김조한은 최근 '나가수' 호주 공연을 통해 색다른 R&B 무대를 꾸며 호응을 얻었으며, 향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