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의 일본시리즈 출전이 좌절됐다.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는 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라스트 스테이지(6전4선승제) 5차전에서 주니치에 1대2로 패했다. 리그 1위에게 라스트스테이지 1승을 주는 규정상 주니치가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일본시리즈에 올랐다.
야쿠르트는 0-0이던 6회말 1사 1루서 주니치의 이바타 히로카즈에게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아오키 노리치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던 야쿠르트는 시즌 막판 주니치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이후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도 주니치를 넘지 못하고 땅을 쳐야만 했다.
임창용은 올시즌 4승2패 32세이브에 방어율 2.17을 기록했다. 32세이브는 리그 구원 5위에 해당하는 기록. 외형상으로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유례없는 투고 타저 현상 속에서 여타 마무리투수에 비해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서 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마무리투수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다. 한일 통산 300세이브에 4개만을 남겨둔 임창용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내년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한편,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와 퍼시픽리그 챔피언 소프트뱅크는 오는 12일 오후 1시 소프트뱅크의 홈인 야후돔에서 7전4선승제의 일본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