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선덜랜드)의 포지션 경쟁자인 코너 위컴(18)의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은 6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전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과의 인터뷰에서 위컴의 부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브루스 감독은 "무릎 부상이 심각한 것 같다"며 "부디 아니기를 바라지만 예후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소견을 밝혔다. "12개월 새 무릎 부상만 벌써 7명째"라면서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는 말로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드러냈다. 캠벨, 브램블, 터너, 고든, 메일러 등도 지난 1년새 유사한 무릎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브루스 감독의 인터뷰를 근거로 위컴의 장기 결장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위컴은 지난달 23일 볼턴전에 첫 선발출전한 이후 29일 애스턴빌라전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5일 밤 12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전에서 3경기째 선발출전했으나 전반 2분 갑작스런 무릎 부상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왔다. 이로 인해 전반 5분, 벤치에 있던 지동원이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전격 투입되며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니클라스 벤트너, 스테판 세세뇽, 코너 위컴, 지동원 등 4명의 공격진을 운용하는 선덜랜드로서는 위컴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전술 운용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지동원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