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펼쳐지는 선덜랜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70)에게 특별한 날이다. 퍼거슨 감독의 맨유 사령탑 취임 25주년 기념일이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 11월 6일 처음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래 현역 최장수 감독으로 기록되며 맨유의 영광시대를 이끌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통산 1409경기에서 836승326무247패를 기록했다. 12번의 EPL 우승, 5번의 FA컵 우승, 2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요타컵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무려 37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8~1999시즌에는 트레블(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3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25주년이면 강산이 두번하고도 반이 바뀐 기간이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현대 축구에서 퍼거슨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에 태어난 선수들도 수두룩 하다. 맨유에도 그런 선수들이 많다. 4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퍼거슨 감독 부임 후 태어난 맨유 베스트11이라는 재밌는 기사를 내보냈다.
골키퍼는 올시즌 영입한 다비드 데헤아(21)가, 수비에는 파비우(21)-스몰링(22)-에반스(24)-존스(19)가 포진한다. 미드필드에는 나니(25)-안데르손(23)-클레버리(22)-하파엘(21)이, 투톱에는 에르난데스(23)-웰벡(21)이 뽑혔다. 이들은 '퍼기의 아이들' 3기로 꼽히며 맨유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퍼거슨 감독과는 많게는 51세나 차이가 나지만, 이들은 여전히 한 그라운드에서 호흡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