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홈 최다연승 신기록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3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게임에서 77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에 올시즌 홈 5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확장하면 홈에서 10연승을 기록중이다.
프로농구 역대 홈게임 최다 연승 기록은 울산 모비스의 12연승이다. 전자랜드가 앞으로 홈에서 3연승을 더하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자랜드는 앞으로 홈게임을 줄줄이 치르게 된다. 5일 SK와 대결하는 걸 시작으로 그후 삼성, KGC와 만난다. 3경기를 모두 이기면 1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팀성적을 감안하면, 결국엔 KGC전이 고비가 될 것이란 자체 전망을 하고 있다.
또하나 기록이 걸려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3승을 더하면 '감독 100승'에 도달한다. 결국 홈 연승 신기록을 세울 경우 자연스럽게 유도훈 감독의 100승도 달성된다.
전자랜드는 당초 올시즌을 앞두고 전력 하락이 우려됐던 팀이다. 지난해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했던 서장훈을 LG로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장훈의 높이를 잃은 대신, 전자랜드는 빠른 플레이가 가능한 팀으로 변신했다. 공간 확보를 통해 보다 더 빠른 농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를 깨고 1라운드에서 6승3패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이 과정에서 상위권 팀인 부산 KT, 전주 KCC, 안양 KGC 등을 잡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력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개막을 앞두고 용병인 잭슨 브로만이 코뼈 골절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했었고 주득점원인 문태종도 대표팀 차출 공백이 길었다. 전체적으로 팀플레이를 맞춰볼만한 여유가 없었다. 따라서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점점 더 선수들간 호흡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전력 상승의 여력이 남아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도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들어 출발은 다소 불안했지만 은근히 승수를 쌓아가며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걸 입증하고 있다. 얼핏 보기엔 만만한 것 같은데, 막상 붙어보면 진땀나게 만드는 팀. 현재 전자랜드가 이같은 팀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