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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화장실 인천 76개로 최다, 대구는 '고작' 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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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구장 별로 편의시설 격차가 현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는 4일 국내 프로야구 주요경기장 시설 및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화장실 개수는 구장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인천 문학구장이 76개로 가장 많은 화장실을 갖고 있는 반면, 대구구장은 17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문학구장을 비롯해 수용인원이 2만5000명이 넘는 잠실(41개) 부산(65개)은 40개를 넘는 화장실을 갖고 있었지만, 나머지 구장은 20개 내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이 화장실 한 곳당 363명을 수용하는 반면, 잠실과 광주는 한 곳당 660여명이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늘어난 여성팬에 대한 배려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 마케팅 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관중 대비 여성관중 비율은 평균 41.2%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화장실 비율은 약 5대5로 나타났다. 게다가 여자화장실의 변기수(3~12개)는 남자화장실(5~23개)에 절반에 불과했다. 여성의 화장실 사용시간이 남성보다 긴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화장실 확보와 함께 효율적 배치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각 구장의 식음표 판매점 개수도 천차만별이었다. 부산 사직구장이 30개로 가장 많았고, 대구구장은 6개에 불과했다. 보고서에서는 스카이박스 바비큐존 피크닉존 등이 마련돼 있는 인천 문학구장의 예를 들며 향후 신출되는 야구장의 경우 경기 관전과 동시에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