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판이 벌어진다. FA시장에 대어들이 대거 방출된다.
시작은 5일이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FA대상자들을 공시한다. 대상자들은 8일까지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면 9일 공시를거쳐 10일부터 협상테이블에 앉게 된다.
대상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일단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대어는 롯데 이대호다. 일본쪽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구단에서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런 경쟁구도라면 역대 최고액 기록이 충분히 나올수 있다. FA 최고액은 삼성으로 이적했던 심정수의 4년간 최대 60억원이다.
LG의 이택근, 롯데 조성환도 풀린다. 이들은 대졸 FA자격이 9년에서 8년으로 줄어들면서 혜택을 받게 됐다. 모두 즉시 전력감이라 거취가 주목된다.
마운드에서는 SK의 정대현과 두 이승호, 롯데 임경완이 나온다. 훌륭한 불펜자원들이다. 특히 정대현과 이승호(20번)는 마무리까지 가능하다. 불펜이 약한 팀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카드다.
이밖에 삼성 강봉규와 신명철, 넥센 강귀태, 두산 정재훈, LG 이상열, 한화 신경현 등이 FA대상이다. 또 두산 김동주와 삼성 진갑용, LG 조인성은 재자격 선수다. 여기에 국내복귀를 선언한 김태균과 이승엽도 있다. 물론 김태균은 한화,이승엽은 삼성행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질적-양적으로 어느 해보다 풍부하다. 그만큼 관심도 뜨겁다.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FA를 신청한 선수들은 10일부터 열흘간 원소속구단과 접촉할 수 있고, 20일부터는 나머지 구단과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이어 12월10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는 모든 팀과 만날 수 있다. 단 1월15일까지 어느 팀과도 계약을 하지 못하면 내년시즌은 뛸 수 없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