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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입국, 조용히 내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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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추신수가 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추신수는 고향인 부산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계획이다. 아직 공식적인 행사 일정이 없는 만큼 내년 시즌 부활을 위한 담금질에 몰입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의 이번 스토브리그 과제는 크게 두 가지다. 부상에서 회복해 몸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과 내년 시즌 연봉 계약이 그것이다.

추신수는 올시즌 부상 때문에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6월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왼손 엄지 부상을 당했고, 8월28일에는 시애틀과의 경기 도중 타격을 하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이후 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다. 결국 추신수는 9월2일 부상자 명단에 다시 올랐고,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10월초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국내에서 몸만들기를 진행하면서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통해 내년 시즌 연봉 계약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어 397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은 추신수는 이번 겨울에도 같은 자격을 유지한다.

따라서 부상 때문에 풀타임을 뛰지 못했지만, 연봉이 삭감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보통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조정자격과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연봉이 삭감되는 일은 거의 없다. 추신수는 올시즌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9리에 8홈런 36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부상 등으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8월13일 엄지 부상에서 복귀한 후 28일 옆구리 부상으로 빠질 때까지 보름 동안에는 타율 4할1푼2리(46타수 16안타)에 3홈런 8홈런을 뽑아내며 팀타선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이점이 재계약 협상에서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계약 가능성은 희박하다.

추신수의 이번 겨울 행보는 조용히 진행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