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우승으로 2011 프로야구가 막을 내리며 각 팀들이 2011 시즌을 대비한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9개 구단 모두 코칭스태프 인선을 위해 바쁜 모습이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5명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게 된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코치들이 새로운 팀에 둥지를 틀 전망이다.
일단 올해 눈에 띄는 것은 배터리 코치들의 연쇄 이동이다. SK가 두산 감독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김태형 코치를 영입하며 기존 한문연 코치를 NC로 떠나보냈다. 그리고 삼성 정회열 코치는 선동열 감독을 따라 KIA로 옮기게 됐다. 이에 삼성은 KIA 소속이던 장재중 코치를 새롭게 배터리 코치로 영입했다.
이만수 감독이 대행 딱지를 뗀 SK는 가증 큰 폭의 코칭스태프 변동이 있다. '김성근 사단'의 일본인 코치들 색깔을 지우기 위해 이광근 넥센 수석코치를 데려왔고 성 준 삼성 스카우트를 투수코치로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식 야구를 추구하기 위해 조 알바레즈 미국 마이너리그 감독 영입을 추진한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김기태 감독의 LG는 조계현 두산 투수코치를 수석코치로, 롯데 김무관 코치를 새로운 타격코치로 임명했고 KIA 최태원 작전-주루 코치도 김 감독을 따라 LG행을 선택했다. 권명철 LG 투수코치, 이명수 전 넥센 타격코치, 김경원 전 경찰청 코치는 김진욱 감독이 이끄는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은 일본프로야구 이토 쓰토무 전 세이부 감독의 수석코치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NC도 코치 대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과 함께 일했던 두산의 박승호 전 2군 감독이 수석코치, 김광림 전 2군 타격코치, 강인권 전 배터리코치가 시즌 종료 후 NC행을 선언했으며 최훈재 전 타격코치도 합류를 결정지었다. 최일언 전 SK 투수코치, 이동욱 LG 2군 수비코치도 NC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