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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선발 시작한 상주 상무의 고민 '공격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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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실패한 팀의 코칭 스태프는 휴식을 취하며 한 시즌 동안 쌓인 피로를 푼다. 다음 시즌을 위한 잠깐의 휴식이다. 하지만 상주 상무의 코칭 스태프는 이를 즐길 여유가 없다. 시즌이 끝난지 이틀 만에 다시 분주해졌다. K-리그 16개팀 중 가장 먼저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선수 선발이 눈앞에 닥친 과제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1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체육부대에서 43명(48명 중 5명 불참)을 대상으로 한 선수 선발 실기 테스트를 실시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대행은 테스트에 감독관으로 직접 참가, 옥석 고르기에 나섰다. 그런데 한 숨만 절로 나온다. 국가대표급 수비수 김형일(27)과 미드필더 김재성(28·이상 포항) 백지훈(26·수원) 골키퍼 김호준(27·제주) 등 쏠쏠한 자원이 테스트에 참가, 내년 시즌 상주 합류가 유력하지만 취약 포지션인 공격수에는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없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누구를 공격수로 내세울 지 벌써 고민이다.

김 감독은 "양동현(부산)을 비롯해 공격수들이 상무 대신 경찰청을 택해 아쉽다"며 "(지원한 선수 중) 어린 공격수들은 몇명 있는데 경험이 없다. 이들을 키워서 내년 시즌 기용해야 할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포항 2군에서 뛰고 있는 정정석(23)을 언급했다. 피지컬 능력에 주목했다. "키가 1m90인데 100m를 11초대에 주파한다. 제공권과 스피드가 있다.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최종 선발된다면 선발 공격수로 키워볼 생각이다."

또 다른 방편으로 '김정우 프로젝트 2탄'도 준비하는 듯 하다. 포지션 파괴다. 미드필더 중 공격 능력이 탁월한 선수를 공격수로 변신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미드필더와 수비수, 골키퍼 포지션만 보면 미소를 감출 수 없다. 중앙 수비수 김형일이 입대한다면 김치곤 김치우 최효진(이상 28)과 함께 국가대표급 포백 라인을 가동할 수 있다. 올시즌 김치곤 외에 믿을만한 중앙수비수가 없어 고생했던 상주로서는 김형일의 존재가 천군만마와 같다. 포화 포지션인 미드필더진에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김재성과 백지훈이 합류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김 감독은 "재활 중인 백지훈의 몸 상태는 60%정도다. 내년 시즌 개막전 출전은 힘들어도 4~5월이면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무는 실기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28일 최종 합격자 2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상무는 매해 시즌 중 선수들이 전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의 입대 시기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2월 입대가 유력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