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수원에 내린 불공정한 징계에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AFC는 1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알 사드전(0대2 수원 패)에서 발생한 그라운드 난투극 추가 징계를 발표했다. 그런데 상식을 벗어난 터무니 없는 결과가 나왔다. 난투극에 휘말린 수원 공격수 스테보와 테크니컬 지역을 벗어난 고종수 트레이너에게 추가로 6경기 출전 징계를 내렸다. 반면 관중을 폭행한 알사드의 케이타 압둘 카데르에게는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던 니앙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추가 징계를 받지 않아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알사드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국제축구연맹에 제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아시아축구연맹은 폭력에 참 관대한 단체다' '관중 폭행은 용서되고 선수 폭행은 용서가 안된다는 것인가'라고 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알사드를 상대하는 전북을 응원하고 나섰다. 전북이 알사드를 완벽하게 제압해, AFC의 불공정한 징계를 실력으로 맞서자는 게 요지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AFC의 이같은 징계에 강력한 항의를 준비 중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