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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핸드볼올림픽예선]런던행 마지막 관문 선 한국, 일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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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파판정 논란 끝에 출전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8강 진출을 이뤄냈고, 2009년 크로아티아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여세를 몰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아 최강 다운 실력을 뽐냈다. 비인기 종목 설움을 떨치기 위한 지도자와 선수의 피땀 어린 노력과 질과 양 모두 부쩍 성장한 핸드볼협회의 통 큰 지원이 한 몫을 했다. 최근에는 핸드볼계의 20년 숙원이었던 핸드볼 전용경기장까지 완공되면서 사기가 충천했다. 때문에 국내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내심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한국은 아시아 최정상급 기량을 떨치면서 단 한 차례의 위기도 맞지 않았다. 개막전이었던 일본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과 오만, 중국을 연파하면서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닥뜨린 이란과 맞붙은 준결승전에서는 후반 중반 1골차까지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7골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개막전에서 완파했던 숙적 일본이다. 한국은 일본만 만나면 자신감부터 생긴다. 최근 맞대결에서 일본에 패한 기억이 없다. 지난 4월 평가전에서는 30대24로 이겼고, 개막전에서는 31대18로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일본이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 22대21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한국전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접전을 펼치면서 극심한 체력 소모를 해 한국전에서는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월드스타' 윤경신 플레잉코치를 비롯해 박중규 정의경 이재우(이상 두산), 정수영(웰컴코로사), 고경수(충남체육회), 유동근 심재복(이상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막강 화력을 갖추고 있다. 골키퍼 이창우(충남체육회)와 박찬영(두산)도 연일 선방쇼를 펼치고 있어 일본전 낙승이 예상된다.

아시아지역 예선 우승 팀은 런던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게 되고, 준우승팀은 각 대륙별 본선 출전권 확보 실패 팀들이 모여 치르는 최종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앞서 10월 중국 창저우에서 열렸던 여자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여자 대표팀이 전승으로 본선 출전권을 따낸 상황이어서 우승은 동반 축배를 드는 셈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