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분.
최근 정규리그를 마친 2011년 삼성생명 내셔널리그(실업축구)에서 개인상 타이틀이 간발의 차이로 갈렸다. 득점왕 타이틀이 출전시간 33분 차로 엇갈렸다.
대전한국수력원자력 공격수 홍형기와 박승민(부산교통공사), 창원시청 김제환, 천안시청 황호령이 모두 10골로 똑같았다. 그런데 개인기록이 동률일 때 순위를 따지는 우선 순위는 첫 번째가 출전경기 수가 적은 선수, 두 번째가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이다. 이 규정에 따라 분류해보니, 홍형기에게 득점왕이 돌아갔다.
홍형기는 총 24경기, 출전시간 2075분으로 네 명 중 가장 적게 뛰고도 10골을 넣었다. 박상인 부산교통공사 감독의 아들인 공격수 박승민(출전시간 2108분)은 홍형기와 24경기 출전은 똑같았지만 시간에서 33분이 많았다. 김제환과 황호령은 홍형기 박승민 보다 출전경기 수가 하나 많았다. 이 처럼 득점수와 출전경기까지 같아 출전시간까지 따져 타이틀 주인공을 가린 것은 2003년 내셔널리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8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오른 이상우(24경기·고양국민은행)도 김원민(25경기·김해시청)과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 경기수에서 한 경기가 적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를 마친 내셔널리그는 5일부터 처음 도입되는 6강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