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삼성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해준 용병 투수 매티스와 저마노가 1일 저녁 미국으로 출국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들 두 외국인투수가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간 건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용병도 11월말까지 계약기간이 이어지지만 삼성은 이들 투수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로써 오는 25일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 매티스와 저마노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쪽에서도 굳이 이들이 다시 대회기간에 맞춰 대만으로 건너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의지가 없는 선수들을 데리고 가봤자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판단이다.
매티스는 올 정규시즌에서 10경기에 출전, 5승2패에 방어율 2.52를 기록했다. 저마노는 8경기에서 5승1패, 방어율 2.78이었다. 시즌 중후반에 삼성이 1위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각 한차례씩 선발로 등판했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이들 두 투수들과의 재계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