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만추가 지나면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이 올 차례다. 따뜻한 게 그리워지는 시절, 온가족이 흡족한 휴양을 즐길 만 한 여행지로는 어디가 좋을까? 여행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괌'을 추천한다. 서태평양에 자리한 괌은 우선 인천공항에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빼어난 경관의 해변에는 세계유수의 호텔-리조트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이른바 고품격 '관광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 '미국령'이라는 점도 안전한 여정을 꾸리는 빼놓을 수 없는 메리트.
괌은 비록 우리의 거제도만 한 작은 섬이지만, 다양한 보고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다. 멋진 풍광 속에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가 하면 산뜻한 공기 속에 청량감 넘치는 라운드가 가능해 골퍼들의 천국으로도 통한다. 때문에 12월 7일 열리는 '클리브랜드-스포츠조선 괌 해외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벌써부터 골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가족여행의 최적지'
여행지가 지녀야 할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무엇일까? 단연 '접근성'이다. 바쁜 일상 속에 훌쩍 떠날 수 있으려거든 우선 가까워야 한다. 우리 기준 해외여행지 중 당장 접근성만 따지자면 '괌'을 빼놓을 수가 없다. 괌은 비행기를 타고 4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어 주말 등 자투리 시간으로도 찾을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괌은 미국령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이다. 섬 대부분이 산호초와 깊은 해협으로 둘러싸여 있어 물 빛깔부터가 아름답다.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야자수 해변, 열대 섬 특유의 공기가 만들어내는 황홀한 낙조 등 발품이 아깝지 않을 이국적 풍광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쾌적한 공기가 자랑이다. 괌은 열대 기후에 속하지만 낮 기온이 찌는 듯하다 않고, 일교차도 적다. 또 태평양 건너 시원스레 불어오는 북동무역풍의 마법으로 섬 전체가 늘 청량하다. 괌의 공기가 유독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된다. 이 같은 천혜의 여건은 청량감 넘치는 라운드를 가능케 해 골퍼들의 천국으로도 통한다.
▶풍성한 볼거리
◇사랑의 절벽=괌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곳이다. 스페인어로 '푼탄 도스 아마테스'라고 불리는 이곳은 투몬의 북쪽, 건 비치의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사랑을 위해 100미터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진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탓인지 이곳에 오르면 해변과 숲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절경이 더욱 애절하다. 옛날 서로 사랑하는 한 쌍의 차모로 연인이 있었다. 하지만 권력남 스페인 장교가 그들 사이에 끼어들어 여인에게 청혼을 했다. 부모의 압력과 장교를 피해 차모로 여인은 사랑하는 차모로 남자와 함께 도망치고 스페인 군대의 추격을 받게 된다. 결국 사랑의 절벽까지 쫓기게 되고, 연인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머리를 한데 묶고 약 100여 미터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다. 이 같은 전설로 인해 '사랑의 절벽'은 사랑을 확인하고픈 신혼여행객들에게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솔레다드 요새=우마탁 만을 사이에 두고 우마탁 마을과 마주보고 있는 솔레다드 요새는 19세기 초에 건립되었다. 솔레다드 요새는 절벽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괌 섬에 접근하는 선박들을 감시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요새 안에는 전쟁 영화에서나 봄직한 대포 3개가 필리핀 해를 향하고 있다. 주변에는 여러 개의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다리쉼도 할 수 있다.
◇탈로포포 폭포=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거나 강물에서 수영을 하기에 그만이다. 이나라한과 탈로포포 만의 중간쯤에서 서쪽으로 약 15분 정도 가면 나온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글을 건너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완만하게 경사가 진 제2 폭포. 제2 폭포 위쪽에 높이 약 10m의 제 1폭포가 위치하고 있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우기에는 시원스레 쏟아지는 폭포수가 청량감을 더한다. 제 1폭포 아래에는 자연 풀장이 있어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더위를 씻어낼 수 있다.
▶다양한 액티비티
◇다이빙과 스노클링=괌은 다이버들의 천국이다. 초보 다이버들이 다이버 자격증을 따고 싶을 만큼의 욕심을 갖게 할 정도다. 특히 괌의 바다는 근해와 원해의 투명도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얕은 바닷가라고 하더라도 푹 꺼진 웅덩이와 같은 지형이 많아 쉽게 심해를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는 공포감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발트색의 맑고 아름다운 물 빛깔은 스노클링에 그만이다. 스노클링 포인트로는 '이파오 비치'가 유명하다. 바다 속이 아름답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손에 먹이를 쥐고 물속에 들어가게 되면 피딩 중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시워커=괌의 바다는 400여 종의 산호와 900여 종의 열대어가 서식하는 천연 수족관에 다름없다.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서도 물속을 구경할 수 있지만, 수영을 못하는 경우라면 시워커도 할만하다. 지상에서 호흡하는 것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해 주는 특수 헬멧을 쓰고 수심 10m의 물속을 거닐며 형형색색 산호와 열대어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정글 급류 타기=놀이공원의 어트랙션 같은 정글 크루즈를 진짜 정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레포츠다. 투몬 지역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달리면 울창하게 우거진 열대의 나무들로 둘러싸인 강에 도착한다. 배로 강을 천천히 내려가면 비록 악어와 코끼리는 없지만 정글의 진한 향기와 습기, 열기가 함께 느껴진다. 육지로 올라가 고대 차모로인 들의 생활 터를 견학하거나 가이드에게 괌의 역사와 동-식물 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쇼핑& 엔터테인먼트
'DFS 갤러리아'는 괌 최고의 쇼핑 명소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면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여름과 겨울 성수기에는 정기적으로 세일을 한다. 더 알뜰하게 쇼핑을 하고 싶다면 괌 프리미어 아울렛을 찾을 만하다. '데데도 새벽시장'도 괌의 멋진 풍물이다. 괌의 벼룩시장 중 가장 유명한 곳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투어가 있을 정도다. 토-일요일에 열리는 데데도 새벽시장은 30년 전통으로, 풍성한 장터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의류, 목공예품부터 그날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과 간식용 열대과일 등의 먹을거리까지 다양하다. 오전 6시경부터 100여 개의 상점이 늘어섰다가 햇살이 강해지는 10시가 가까워지면 철수가 시작된다.
쇼핑을 즐긴 후에는 테마 레스토랑에 들러 식사를 하는 것도 묘미다.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극장식 식당 '샌드 캐슬', 할리우드 영화에 사용된 소품을 만날 수 있는 '플래닛 할리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괌 여행은 대부분 투몬 만 주변에서 이뤄진다. 호텔과 리조트를 비롯해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플레저 아일랜드는 괌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꼽힌다. 드림웍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참여한 테마파크인 게임웍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 중 하나인 언더워터월드 등 온 가족이 즐길 만한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다.
◆ '클리브랜드-스포츠조선배 괌 해외골프 대회' 개최
스포츠조선과 웨지의 명품 클리브랜드골프가 '클리브랜드-스포츠조선과 함께하는 괌 해외골프 대회'를 오는 12월7~11일 4박5일 일정으로 개최한다.
미국령 괌섬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쉐라톤에 묵으며, 괌 명문 '태평양 컨트리 클럽'(CCP골프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이번 대회는 우리의 시즌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가족여행을 겸한 컨셉트로 열려 벌써부터 골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1월 20일까지 참가 신청이 마감되는 이번 해외골프대회는 럭셔리 가족여행에 다름없다. 우선 숙박시설 부터가 최상급이다. 2007년 4월12일, 새롭게 태어난 '쉐라톤 라구나 괌 리조트'는 괌 최고의 럭셔리 리조트로 정평이 나 있으며, 동남아 풀 빌라와 같은 정적인 분위기가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총 311개 전 객실 오션 뷰가 가능한데다 약 5000㎥ 넓이의 부지에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려 만든 '라군'이 압권이다. '라군'에는 작은 폭포와 그 위로 인피니티 풀과 채플이 조성돼 있으며, 인피니티 풀은 마치 바다가 물을 빨아들이는 듯 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밤에 펼쳐지는 괌 전통 '불쇼' 또한 낭만적인 남태평양의 밤에 흠뻑 젖어 들게 하는 매력 있는 이벤트다.
대회가 열리는 '태평양 컨트리클럽(CCP)'은 괌 남동쪽 해안에 자리한 40여 년 전통(1973년 개장)의 골프장. 지난 2009년 전체 리모델링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코스(퍼블릭 코스)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수려한 자연경관과의 조화가 큰 특징으로 인공적인 코스에 식상한 골퍼들이라면 풍부한 자연 미에 흠뻑 취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오션을 끼고 이어지는 코스들은 남태평양의 태양 아래 푸른 바다와 빛나는 그린의 조화가 어우러져 골퍼들의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코스는 세계 유수의 골프코스 설계자로 이름난 토마자와의 작품으로 각 홀 마다 다양한 디자인의 변화가 특징이다. 전체 18홀 중 9번, 15번 홀이 난코스로 꼽힌다. 9번은 산을 끼고 있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타구의 방향을 잡기 어렵다. 따라서 맞바람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15번 홀은 중앙에 소나무가 있고 그 전후로 해저드(웅덩이)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곳 역시 맞바람이 문제다.
그동안 끈끈한 날씨를 이유로 동남아 골프여행을 피해 온 경우라면 남태평양 환상의 섬 괌 CCP 골프장에서의 라운드는 '골프 천국 괌'의 이미지를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회는 충분한 현지 연습을 거쳐 치러진다. 우선 12월 8~9일 양일간 18홀 연습라운드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0일 본격 라운드에 돌입한다.
대회에 재미와 공정성도 더했다. '클리브랜드와 함께하는 괌 해외 골프대회'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유쾌한 라운딩을 위해 핸디캡 산출 방식인 '신페리어' 방식으로 치러진다.
부상도 푸짐하다. 우승자에게는 160만원 상당의 클리브랜드 아이언세트가 제공되며, 남녀 롱기스트에게는 각각 클리브랜드 하이브리드가 주어진다. 또 니어리스트는 클리브랜드 웨지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이밖에도 다양한 행운 상으로 고급 골프백과 유틸리티, 고급 보스턴백 등 풍성한 상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참가자 전원에게는 클리브랜드 모자도 지급된다.
참가 모집은 8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국적항공기 대한항공을 이용 한다. 상품가격은 유류할증료, 택스를 제외하고 국내 최저가인 138만5000원. 이밖에 골퍼 외에 가족들을 위한 별도의 요금은 119만원(유류할증료, 택스 별도, 1인 기준)으로 저렴하게 제공된다.
골프를 치지 않는 가족들은 쉐라톤 라구나 괌 리조트에 묵으며 다양한 수상레포츠 및 쇼핑, 관광을 즐길 수 있어 온가족이 흡족한 여행으로 2011년을 마무리할 수 있다.
※문의(02-3219-8423),인터넷 스포츠조선 닷컴(www.http://sports.chosun.com/event/sc golf/foreign/golf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