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하대성(26·서울)이 마지막 주간 MVP에 선정됐다.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는 1일 지난 주말 열린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최종전인 30라운드 MVP를 비롯해 베스트 11 등을 발표했다.
하대성의 부활이 단연 최고의 화제였다. 그는 30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4분과 32분, 40분 순식간에 3골을 몰아쳤다. 서울은 하대성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경남을 3대0로 물리쳤다. 팀의 운명을 갈랐다. 라이벌 수원과 나란히 승점 55점(서울·16승7무7패, 수원·17승4무9패), 골득실차 +18로 동률을 이룬 서울은 다득점(56골, 수원·51골)에 앞서 3위를 탈환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할 경우 준PO도 홈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어깨 근육, 허리 디스크 등으로 시련의 시즌을 보낸 그는 피날레 무대에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후 개인 통산 첫 번째 해트트릭이었다.
하대성은 이번 라운드 베스트 11(4-4-2) 미드필드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투톱에는 한상운(부산)과 김명중(전남), 하대성을 비롯해 고무열 조찬호(이상 포항) 바바(대전)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뽑혔다. 베스트 수비와 수문장은 오장은 마토(이상 수원) 현영민(서울) 배효성(인천)과 박준혁(대구)이었다.
30라운드 최고의 팀은 서울(총점 9.8점), 최고의 매치는 성남-포항전(3대1 포항 승)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