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1회도 막지 못하고 4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임창용은 30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에서 1-2로 뒤진 9회초에 등판했지만 4실점했다. 야쿠르트는 막판 역전에 실패하고 2대6으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3대2로 이겼던 야쿠르트는 요미우리에 일격을 당해 1승1패가 됐다. 31일 최종 3차전에서 이기는 팀이 파이널 스테이지에 오르게 된다. 1차전에서 공 1개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창용은 이날 9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어떻게든 추가 실점을 막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기회를 엿보겠다는 벤치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임창용의 피칭 내용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첫 타자 아베에게 2구째 던진 공이 우전안타로 연결되며 출발부터 불안했다. 하시모토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가 된 가운데 임창용은 다음 타자 오가사와라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투아웃까지는 만들었다. 여기서 또 스즈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 3루가 됐고 후루키를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켜 2사 만루로 몰렸다. 임창용은 결국 만루에서 대타 다카하시에게 중월 싹쓸이 2루타를 맞고 한꺼번에 3실점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임창용은 곧바로 교체돼 물러났고, 구원 등판한 마쓰이가 적시타를 맞고 임창용이 남겨둔 주자의 홈인을 허용해 임창용의 자책점은 4점이 됐다. 임창용은 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7개의 공을 던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