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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데얀-도움 이동국, 새로운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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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고의 용병 데얀(30·서울)이 생애 첫 득점왕에 등극했다.

데얀은 30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침묵했다. 대권에는 지장이 없었다. 23골로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2007년 K-리그에 둥지를 튼 그는 최고의 용병이라는 찬사에도 무관의 제왕이었다. 첫 해에는 3위(14골, 까보레·전 경남·18골·1위), 2008년(15골, 두두·전 성남·16골·1위)과 2009년(14골, 이동국·전북·21골·1위)에는 2위, 지난해에는 4위(13골, 유병수·전 인천·22골·1위)에 머물렀다. 데얀은 2위에 포진한 이동국(전북·16골)에 무려 7골차로 앞섰다.

그는 "너무 기분이 좋다. 지난 시즌까지 올해도 2위냐. 언제 득점 1위를 할거냐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해에는 챔피언, 올해에는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욕심을 더 내 올시즌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경남전에서 한 골만 더 추가하면 K-리그 득점왕 사상 첫 경기당 평균 0.80골대를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0.79골(29경기 23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도움왕을 차지한 이동국은 새 역사를 썼다. 15도움은 정규리그 통산 개인 최다 도움이다. 또 K-리그 역사상 4개 개인상(신인상·1998년, MVP·2009년, 득점상·2009년)을 그랜드슬램한 최초의 인물로 남게 됐다.

K-리그는 이날 최종전을 끝으로 정규 라운드(팀당 30경기)를 모두 마쳤다. 16개 팀 중 10개 팀은 시즌을 접었다. 상위 6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초대를 받았다. 이제 포스트시즌이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 챔피언십은 A매치 후인 다음달 19일 시작된다. 챔피언결정전까지 3단계의 플레이오프(이하 PO)는 단판승부다. 19일 3위 서울과 6위 울산, 20일 4위 수원과 5위 부산이 6강 PO를 치른다. 23일에는 6강 PO 승리팀끼리 벌이는 준PO가 열린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려있다. 그리고 26일 준PO 승자와 정규리그 2위인 포항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1위를 차지한 전북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대망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1월 30일, 2차전은 12월 4일 개최된다. 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