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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신명철 "번트 실패한 뒤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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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신명철에게 유독 많은 찬스가 걸린다.

4차전 승리 직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신명철을 가리키면서 "신명철에게 계속 찬스가 온다"고 웃었다.

이날 신명철은 4회 결정적인 투런홈런을 날렸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삼성에게 승리의 확신을 주는 값진 투런홈런.

사실 투런홈런을 치기 전 신명철은 두 차례나 희생번트에 실패했다. 그는 "SK 수비들이 포메이션이 자꾸 들어와서 구석으로 대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번이나 실패하고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조건 주자만 보내주자고 짧게 밀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심에 맞는 순간 제대로 걸렸다고 판단해 순간적으로 크게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차전 결승타점의 주인공인 신명철은 이날 맹활약으로 한국시리즈 MVP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는 "정말 전혀 욕심이 없다. 그것보다 우승반지만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3차전 4회 신명철은 희생번트에 실패, 2루 주자 박석민이 3루에서 비명횡사했다. 그는 "어제 번트를 대다가 주자가 죽었는데 정말 괴로웠다"며 "찬스가 많이 걸리는데 크게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올해 우승이 너무 하고 싶어 집중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