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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근우, "어제 안타, 살아날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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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타석 안타를 계기로 살아나야죠."

29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만난 SK 정근우의 표정은 밝았다. 밤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낮경기에 임하면서 피곤한 기색은 보였지만 전날 안타로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정근우는 "눈꺼풀이 좀 무겁긴 하지만 괜찮다"며 웃었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몸이 적응이 되서 크게 힘들다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며 "개막전을 치르고 게임을 계속 하는 시즌 초반의 느낌"이라고 했다.

정근우는 3차전에서 8회초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내 깔끔한 안타를 만들어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한국시리즈 들어 1차전 첫 타석 때 좌전 안타를 친 이후 12타석 만에 나온 소중한 안타였다. 그는 "어제 안타를 계기로 살아나야 한다. 분명히 긍정적인 건 운이 좋아서가 아니고, 제대로 타이밍을 맞춘 안타다"라며 미소지었다. 정근우는 우중간으로 타구가 향한데 대해 "밀어친 것은 아니다. 그런 생각보다는 공을 끝까지 보고 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타구 방향은 히팅 포인트가 앞이냐, 뒤냐에서 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근우는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몸이 딱 반응했다. '오늘 또 게임하는구나'싶었다. 꼭 살아날 것"이라며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