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잉뿌잉~"
'뿌잉뿌잉'이 화제다. '뿌잉뿌잉'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만들어진 유행어. 극 중 크리스탈과 이종석이 삼촌 서지석의 노트북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양주먹을 볼에 댄 채 "삼촌, 노트북 나 줘. 뿌잉뿌잉"이라고 애교를 부린다. 특히 평소 무뚝뚝하고 시크한 이미지로만 알려졌던 이종석의 '뿌잉뿌잉'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전작 '지붕 뚫고 하이킥'의 유행어였던 '빵꾸똥꾸'에 못지 않은 인기다.
다비치의 강민경도 '뿌잉뿌잉'의 매력에 푹 빠졌다. 강민경은 지난 15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지난주에 이어 다시 1위를 차지해 너무 행복하다. 저희를 도와주시는 스태프, 매니저, 가족 팬 모두 뿌잉뿌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일구 MBC '뉴스데스크' 앵커는 지난 1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오프닝 영상에서 '뿌잉뿌잉' 애교를 선보였다.
연예계 핫 키워드로 떠오른 '대박' 유행어 '뿌잉뿌잉'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한 관계자는 "제작진의 회의 분위기가 워낙 좋고 유쾌한 사람들이 많다"며 "제작진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누군가가 '뿌잉뿌잉'이란 말을 썼고 다들 유행처럼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밌는 아이템이라서 언젠가 한 번 쓰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특히 이종석이 '뿌잉뿌잉'을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애교를 부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뿌잉뿌잉'을 하면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데다가 첫 대본 리딩 때 이종석을 보니 귀여운 성격이 있었다. 시트콤을 시작하기 전 캐릭터를 잡아놓지만 실제 배우의 좋은 성격이 있으면 그것을 캐릭터에 추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하다"며 "특히 '빵꾸똥꾸'가 대단한 유행어라고 생각하는데 '하이킥 2탄엔 빵꾸똥꾸, 3탄엔 뿌잉뿌잉'이란 댓글을 봤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