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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고효준, 5회 채우지 못하고 3⅔이닝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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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발 고효준이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고효준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만난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긁히면 고효준의 공은 아무도 칠 수 없다. 5회를 채워주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고효준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기록은 3⅔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지면서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박한이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최형우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강봉규에게 삼진을 뺏어낸 데 이어 채태인과 신명철을 뜬공으로 잡아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역시 2사 후에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박한이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4회였다.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형우에게 초구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강봉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맞은 1사 1,2루 위기. 고효준은 채태인을 7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나 싶었다. 하지만 신명철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한편, 고효준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는 고든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고든은 1,2차전에서 불펜에서 대기한다. 선발이 무너졌을 때 두번째 투수로 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든은 진갑용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