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볼카운트 2-2 안에 승부본다."
SK 정상호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준플레이오프서 6푼3리, 플레이오프서 1할8푼8리의 타율로 방망이는 신통치 않다. 하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박경완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만큼 훌륭하게 투수들을 이끌고 있다.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올해 우리가 볼넷이 많았다. 일단 공격적으로 나가야될 것 같다"며 "처음부터 유인구를 던지기 보다는 빨리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리드를 하겠다는 것. 정상호는 "오늘 선발 투수 고효준이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안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무조건 볼카운트 2-2 안에 봐야 한다. 풀카운트까지 가면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상호는 상대 4번 타자 최형우와는 정면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딱히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렵게 승부하면서 피해가기 보다는 정면 대결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