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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고든 불펜 대기, 윤희상-송은범 2,3차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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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예상 밖의 카드를 꺼내놓았다.

24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때 1차전 선발만을 예고했던 이 감독이 3차전까지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느라, 어제 미디어데이 때 말씀을 못 드렸다. 이해해 달라"며 "김상진 투수코치와 상의해 3차전까지는 구상해놨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차전 선발로 윤희상을, 3차전 선발로 송은범을 예고했다. 당초 2차전에는 송은범의 출격이 예상됐지만, 윤희상과 송은범의 순서를 맞바꿨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다들 아시다시피 은범이 팔 상태가 좋지 않다. 시즌 내내 중간에서 하다가 막판에 선발로 돌아왔다"며 "될 수 있으면 길게 휴식을 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희상은 지난 2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등판해 5이닝을 던졌다. 5일 휴식 뒤 6일째 등판으로 선발 출격에 문제가 없다. 19일 3차전에 등판했던 송은범은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28일까지 8일 휴식을 취하게 된다.

또다른 선발요원인 고든은 1,2차전에 불펜 대기한다. 고든은 플레이오프 5차전서도 두번째 투수로 나와 3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 감독은 "고든이 허리 역할을 할 것이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 고든이 길게 던질 것이고, 선발이 길게 던지면 고든은 짧게 던질 것"이라며 "고든은 투구수 50개 미만일 때 볼이 좋다"고 했다. 곧이어 "4차전 이후에는 당연히 선발 투수로 투입할 것이다. 이유는 비밀로 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 팀 에이스니까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어제 방에 불러서 이야기를 나눴다. 부담 갖지 말라 말했다"며 "경상도 말로 '쌔리공가라'라고 했다. 볼넷 줘도 되니까 있는 힘껏 강하게 던지라고 그렇게 말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광현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 묻자 "김상진 투수코치가 뭐라 했지…"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