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소지섭을 이겼다. 지난 20일 같은 날 개봉한 두 영화 '완득이'와 '오직 그대만'의 첫번째 주말 맞대결에서 '완득이'가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
'완득이'는 21일부터 23일까지 관객 46만 1290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전 유료시사회 관객까지 합친 누적관객수는 벌써 58만 4528명이다. '오직 그대만'은 같은 기간 26만 8422명(누적관객수 37만 2552명)의 관객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득세하는 가운데 외화 '리얼 스틸'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 12일 개봉한 '리얼 스틸'은 주말 관객 45만 332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가 벌써 150만명에 이른다.
'완득이'와 '오직 그대만'은 10월 극장가 화제작으로 개봉날까지 같아 '빅매치' 결과에 안팎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완득이'는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핫스타' 유아인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였다. '오직 그대만'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데다 소지섭이 오랜만에 멜로 연기에 나서 기대를 한몸에 받아 왔다. 두 영화의 흥행 대결이 '도가니'가 불지핀 가을 극장가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