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데얀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두며 3위 탈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의 부진에 빠졌던 서울은 홈경기 승리로 수원과의 3위 싸움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끌고 갔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들어 4번째로 많은 4만2909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경기는 양팀이 처한 상황대로 진행됐다. 리그 3위를 위해 승리가 필요한 서울은 시종 공세에 나섰고, FA컵 우승으로 목표를 이룬 성남은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첫골은 성남에서 나왔다. 전반 24분 전성찬이 아크 정면을 돌파하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5분 김태환이 성남 수비가 우물쭈물한 볼을 뺏어낸 뒤 아크 정면 오른쪽에서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들어 서울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서울은 최태욱을 교체 투입하며 데얀-몰리나 투톱으로 전환해 골을 노렸다. 성남은 수비에 초점을 맞춘 뒤 에벨톤-에벨찡요 두 외국인 선수의 역습을 노렸다. 공격이 잘풀리지 않던 서울의 해결사는 역시 데얀이었다. 데얀은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와 경합 도중 볼을 띄운 뒤 절묘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양 팀은 이후 송호영과 몰리나가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인저리타임 고명진의 크로스를 받은 몰리나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이 3대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서울은 15승7무7패(승점 52), 성남은 9승8무12패(승점 35)를 기록했다. 서울은 홈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렸으며, 성남전 홈 9경기 무패행진(6승3무)을 이어갔다. 리그 막바지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성남은 최근 이어온 3연승을 마감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